2008/12/29 21:00
[이런 저런 상념]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기』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450여년전 조상의 생생한 육아현장을 살펴볼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토불이™육아법을 몇가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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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명문 사대부인 이문건(1494~1567)의 손자가 태어나는 당시의 「분만실」입니다.
【 나이든 아내와 여종 (돌금)이 아이 낳는 것을 도와 주었는데 아이가 나오자 (돌금)이 배꼽의 탯줄을 자르고 싸맸다. 마음씨 착한 (돌금)은 맏손녀인 숙희를 조심스럽게 부지런히 돌보았기 때문에 다시 또 손자를 돌보아 기르고, 더러워진 포대기를 깨끗이 빨라고 일렀다. 감초탕을 주어 손자에게 빨아먹도록 하라고 했더니 토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붉은 빛깔의 꿀을 빨아먹게 하고 한참 지난 후에 젖을 먹였다.-70 페이지 하단】
첫째, 조산사는 여종(돌금)이였다???
분만에 참여하는 전문직(!)인 조산사(산파)는 여종(!)이었던 것이다. 과연, 여종(돌금)은 몇번의 임상경험을 가지고, 얼마정도의 급료(!)와 어떤 시술(!)을 하였을까?
딱부러지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지않아서, 더욱 궁금하기만 합니다. 답은 뭘까요?
탯줄 자르고, 아가를 싸매고, 아가도 기르는 전천후 멀티플레이어가 정답이지 않았을까요.
둘째, 출생후 곧장 감초탕을 빨아서 먹였다.
감초는 뭘까요? 속담에 나오는 【약방에 감초】라는 그것입니다. 아주 흔하고 필요했던 가정 상비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초가 어떤 효능이 있었을까요? 감초탕(甘草湯)이라는 한자뜻대로, 단맛나는 달짝지근한 달인물이지 않았을까요? 21세기 분만후에 포도당 물을 먹이는 효과랑 비슷했던 것일까요?
혹시, 신토불이™ 감초가 현재의 포도당 물 먹이는 것보다 월등히 좋을까요?
셋째, 꿀도 빨아 먹인후에 젖을 먹였다.
아마도 꿀먹고 기운차리라는 뜻이지 않을까? 가볍게 상상을 해봅니다. 21세기에는 꿀속의 식중독균(보툴리즘 균) 위험때문에 1세이하는 꿀을 먹이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위장이 성숙된 시기가 되는 첫돌이후에 시작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영아사망률이 높았을까요? 아마도 답은 Nobody Know겠지요.
넷째, 100% 완전 모유 수유였다.
싫튼 좋든 모유이외에는 먹을 것이 없었겠지요. 지금처럼 조제 분유가 있었던 것도 아닐테구요. 대신에 '동냥젖 먹였주는 유모'라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부유한 명문사대부 집안의 「분만 과정」이므로, 아마도 현재의 부유한 의료환경으로 상상해도 될것 같습니다. 21세기의 눈으로 보면, 약간 불안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지만요.
이러한 「신토불이™ 분만, 육아법」를 그냥 웃어넘길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되짚어 본다면,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현재의 분만, 육아법은 1950년대를 전후로 미국 및 서양의 문화에 기반을 둔 「Western style™ 분만,육아법」이 아빠엄마의 마음을 장악(!)하게 된 것입니다.
예습보다는 복습의 의미를 두면서 「신토불이™ 분만, 육아법」를 살펴보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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